스크린골프
스크린골프 그린 빠르기, 4사 비교 — 숫자를 공개한 곳은 한 곳뿐입니다
늘 가던 매장에서 10m 퍼팅 거리감을 겨우 익혔는데, 친구 따라 다른 브랜드 매장에 갔더니 같은 세기로 친 공이 홀을 한참 지나갑니다. 화면에는 똑같이 매우빠름이라고 적혀 있는데도요.
그래서 네 브랜드의 그린 빠르기 설정을 찾아봤습니다. 결론부터 말씀드리면, 수치를 공식으로 밝힌 곳은 골프존 한 곳뿐이었습니다.
오늘 확인한 것
- 화면의 그린 빠르기 숫자가 대체 무엇을 가리키는지
- 골프존·카카오VX·SG골프·MS골프가 공개한 것과 공개하지 않은 것
- 같은 "매우빠름"인데도 매장마다 세기가 달라지는 정도
그 숫자는 스팀프미터 미터값입니다
골프존 공식 블로그는 투비전의 그린 빠르기를 보통 2.4m · 약간빠름 2.6m · 빠름 2.8m · 매우빠름 3.1m 네 단계로 안내합니다. 이 숫자는 스팀프미터로 잰 길이예요. 평평한 그린에 홈이 파인 막대를 20도로 세우고 공을 굴려, 멈춘 지점까지의 거리를 잰 값입니다. 길게 굴러갈수록 빠른 그린이고요.
기준이 되는 감각도 같은 글에 있습니다. 국내 골프장 그린은 대부분 2.8m 전후, 대회 그린이 3.1m 전후입니다. 스크린에서 무심코 고르는 "빠름"이 이미 잘 관리된 필드 수준이라는 뜻이에요.
네 브랜드가 공개한 것
| 브랜드 | 그린 빠르기 설정 | 공개된 수치 | 근거 |
|---|---|---|---|
| 골프존 | 4단계 (보통·약간빠름·빠름·매우빠름) | 2.4 / 2.6 / 2.8 / 3.1 m | 공식 블로그 |
| 카카오VX (프렌즈스크린) | 있음 | 화면에 "빠름 2.7"로 뜬다는 이용자 후기 | 커뮤니티 후기 |
| SG골프 | 있음 (라운드 설정에서 조정) | 확인하지 못함 | 공식 안내에 수치 없음 |
| MS골프 | 있음 | 확인하지 못함 | 공식 안내에 수치 없음 |
카카오VX의 2.7은 공식 자료가 아니라 이용자 후기입니다. 같은 글에서 "체감은 골프존 약간빠름(2.6)보다 매우빠름(3.1)에 가깝다"고도 하는데, 이건 숫자가 아니라 느낌이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.
SG골프와 MS골프는 그린 빠르기를 고를 수 있다는 것까지는 공식 안내에 있지만, 단계마다 몇 미터인지는 찾지 못했습니다.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적어 둡니다. 나중에 공식 자료가 나오면 이 글을 고치겠습니다.
같은 "매우빠름"인데 세기가 다릅니다
숫자가 없으면 비교를 포기해야 할까요. 다행히 다른 길이 있습니다. 같은 거리를 보내는 데 볼 스피드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재면, 공이 실제로 얼마나 굴러가는지가 그대로 드러납니다.
아래는 저희 스크린 퍼팅 계산기가 쓰는 실측 표입니다. 골프존은 네 단계, MS골프는 매우빠름만 있습니다.
| 남은 거리 | 골프존 보통 | 약간빠름 | 빠름 | 매우빠름 | MS골프 매우빠름 |
|---|---|---|---|---|---|
| 3m | 2.6 | 2.5 | 2.4 | — | 1.95 |
| 5m | 3.4 | 3.25 | 3.1 | 3.0 | 2.55 |
| 7m | 4.1 | 3.9 | 3.7 | 3.5 | 3.05 |
| 10m | 5.1 | 4.7 | 4.4 | 4.2 | 3.65 |
| 15m | 6.1 | 5.6 | 5.2 | 4.9 | 4.55 |
단위는 m/s입니다. 먼저 골프존 안에서만 봐도 차이가 뚜렷합니다.
10m 기준으로 보통은 5.1, 매우빠름은 4.2입니다. 한 매장 안에서 설정만 바꿔도 세기가 18% 달라집니다.
그런데 브랜드를 건너가면 같은 이름끼리도 벌어집니다.
10m에서 골프존 매우빠름은 4.2, MS골프 매우빠름은 3.65입니다. 이름이 같은데 13% 더 약하게 쳐야 합니다. 5m에서는 15%까지 벌어지고요. 골프존 매우빠름에 맞춰 놓은 손 감각을 MS골프에 그대로 들고 가면, 짧은 거리일수록 더 많이 지나가는 셈입니다.
매장을 옮겼다면 첫 홀에서 할 일
- 그린 빠르기 설정부터 확인하세요. 매장이 기본값을 바꿔 두는 경우가 흔합니다. 이름만 보지 말고 숫자가 뜨는지도 보세요.
- 첫 두 번의 퍼팅은 거리 재기로 씁니다. 5m 정도를 평소 세기로 쳐 보고, 얼마나 지나가거나 못 미치는지를 기억해 두세요. 그 차이가 그 매장의 보정값입니다.
- 브랜드가 바뀌면 감각을 그대로 옮기지 마세요. 위 표만 봐도 같은 이름에서 13~15% 차이가 납니다.
수치는 매장·기기 버전·업데이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 봐 주세요. 특히 MS골프는 매우빠름 실측치만 있어, 다른 단계는 아직 비교할 수 없습니다.
정리
그린 빠르기는 스팀프미터 미터값이고, 국내 필드는 2.8m 언저리입니다. 네 브랜드 중 골프존만 단계별 수치를 공식으로 밝히고 있으며, 나머지는 화면 표기나 이용자 후기에 기대야 합니다. 그래서 숫자보다 내 손으로 잰 보정값이 더 믿을 만합니다.
남은 거리와 경사를 넣으면 볼 스피드와 방향키 클릭 수를 계산해 주는 도구를 앱에 두었습니다 — 스크린 퍼팅 계산기에서 바로 쓰실 수 있어요.
참고 자료
- 골프존 공식 블로그, 스크린 꿀팁 대방출 EP.1 — 라운드 설정 깨알 팁 (그린 빠르기 4단계 수치)
- 딜바다닷컴 골프포럼, 프렌즈 스크린 퍼팅 공식은 어떤가요 (카카오VX 화면 표기 후기)
- 매일일보, 빠르다? 느리다? 골프 그린 스피드의 기준은 (스팀프미터 측정 방법)
- 볼 스피드 실측 표는 mzgolf 스크린 퍼팅 계산기가 쓰는 값입니다 (기존 스크린 캐디 서비스에서 이어받은 실측 데이터)